평창 스키장발 'n차 감염' 심상찮다…PC방·학교까지 확산

입력 2020-12-18 15:11   수정 2020-12-18 15:12


강원지역 스키장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n차 감염'이 심상치 않다. PC방에 이어 학교까지 확산하며 지인 식사 모임을 통해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18일 평창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평창의 한 스키장 아르바이트생(평창 11~15번)들과 같은 PC방을 이용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PC방을 통한 2차 감염을 넘어서 학교 안으로 3차 감염이 퍼진 것이다. 이날 현재까지 평창 한 스키장과 관련해 아르바이트생과 개인 강사, 이용객 등 12명과 PC방을 연결고리로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평창의 스키장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스키장을 통한 확산이 이어지자 보건당국과 도교육청은 감염 고리 끊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13일 평창 모 스키장 렌탈샵이나 스키교실 방문자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이날 발송했다.

또 평창군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며 특히 스키장을 대상으로는 2.5단계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창 소재 스키장들은 이날부터 입장 인원이 평상시 3분의 1로 제한되고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며 리프트 이용 대기 시 앞뒤 간격을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 군은 17일 대관령면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횡계로터리 올림픽 플라자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9일까지 대관령면 주민을 전수검사할 계획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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