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요양병원서 '병상 전원' 기다리던 확진자 2명 사망

입력 2020-12-19 17:21   수정 2020-12-19 17:22



경기 부천 한 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80대 여성 A씨 등 2명이 숨졌다.

A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요양병원에 격리된 상태로 1주일 동안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끝내 숨졌다.

지난 14일 확진된 60대 남성 B씨는 코호트 격리 나흘 만에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천 지역을 기준으로 이 요양병원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70∼80대 노인 3명이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던 중 숨졌다.

또다른 사망자 1명은 지난 11일 확진된 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병상을 배정받고 치료 중 17일 숨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 해당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6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곧바로 건물 8층을 쓰는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등을 제외하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133명(환자 103명·직원 30명)이 여전히 코호트 격리 중이다. 이 중 확진자 87명이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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