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인 미국에서 첫 주 동안 27만명이 백신을 맞았고, 6명이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시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했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27만 2001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보건당국이 보고하는 백신 접종자 현황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 중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람은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명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과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래스카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병원에서 부작용 사례가 나타났다. 알래스카주에선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고,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는 손발이 저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데 대해 미국 보건당국은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도되고 있지만, 정상적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단장은 이날 오하이오 주정부가 주최한 백신접종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작용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 후 미열과 두통, 피로감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은 여러분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거의 100% 막아준다"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 대유행을 끝내는 방법"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