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국인 실업자 7만명 돌파…사상 최악 실업률

입력 2020-12-21 12:00   수정 2020-12-21 13: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5월 외국인 실업률이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만명을 돌파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아시아 이외(14.5%), 기타 아시아(2.8%) 등에서는 증가했고 한국계 중국(-3.2%)과 중국(-6.3%)에서는 줄었다. 체류자격별로는 재외동포(7.5%), 결혼이민(10.8%), 영주(10.6%) 등과 같이 정주성이 높은 체류자격 외국인은 증가한 반면 방문취업(-20%), 비전문취업(-3.5%) 등에서는 감소했다.

귀화허가자(최근 5년 이내)는 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감소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9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0.4%)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8.9%다.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외국인 취업자는 8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1만5000명(-1.8%) 줄었다. 외국인 취업자 감소폭이 역대 가장 많이 줄어든 건 2019년(2만 1000명)이었다. 고용률은 63.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실업자는 7만명으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만9000명(38.2%) 증가했다. 증감비교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외국인 실업률은 7.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매년 5월에 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이후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는 경향이 외국인 고용에도 반영됐다"며 "외국인의 취업자 약 68%가 일하는 제조업, 숙박·음식업, 건설업 세 업종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전문취업, 방문취업 등 고용률이 높은 체류자격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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