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이날 에어로젯 로켓다인을 부채 포함 44억달러에 인수합병(M&A)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제임스 테이클릿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M&A다.
로이터통신은 민간 우주기업이 세력을 키워가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우주 관련 분야에서 록히드마틴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에어로젯을 사들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등의 기업이 부상하면서 미국 국방부나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의 계약을 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에선 거물 사업가들이 주도하는 민간 우주기업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2000년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대표적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NASA 소속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해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NASA 공식 임무를 수행한 첫 민간업체가 됐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4월 NASA와 달 착륙 프로젝트 관련 계약을 맺었다.
에어로젯은 일부 업체에 항공·미사일 엔진을 공급하고 있어 록히드마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M&A는 미 당국의 면밀한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거래가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