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보합'…공산품 상승·농산물 하락 영향

입력 2020-12-22 07:04   수정 2020-12-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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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이 올랐지만, 농산물은 하락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6(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농림수산품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달 9.6%나 하락한 데 이어 이달엔 1.6% 내렸다. 농산물은 배추(-46.3%), 토마토(-29.7%), 무(-37.7%) 등을 중심으로 4.5% 떨어졌다. 이는 농산물 출하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1.6%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달 새 6.8%나 뛰면서 석탄및석유제품(0.6%)은 상승했다. 경유(3.8%), 제트유(3.6%), 휘발유(1.6%)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올랐다. 화학제품(0.8%)도 부타디엔(25.6%), 메틸렌디이소시아네이트(15.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화학제품의 경우 유가 상승과 함께 중국 내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주가상승 영향으로 금융·보험서비스(0.9%)가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음식점·숙박서비스는 0.2% 하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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