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현 농협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11월 27일 김광수 전 회장(은행연합회장)의 사임 이후 긴급히 경영승계절차를 밟았다. 수차례에 걸쳐 후보자군을 좁히는 작업을 벌였다. 임추위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위해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경쟁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손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큰 기여를 했다. 2019년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대 회장 이후 줄곳 외부 관료 출신 인재를 영입해 온 농협금융지주가 내부 출신 인재를 뽑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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