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금융회장' 손병환은 누구인가…디지털금융 戰士

입력 2020-12-22 15:15   수정 2020-12-22 15:18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후보자(사진)는 국내 금융회사 경영진 가운데 디지털 금융에 가장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인물이다. 농협금융이 금융권에 불어닥친 '디지털 전환' 바람을 선도할 최적의 리더를 골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손 후보자는 농협금융 내 대표적 기획·전략통으로 꼽혀왔다. 프로야구단 유니콘스 인수와 대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여럿 맡았다.

2015년부터 농협은행의 스마트전략부장을 맡아 보안사고로 휘청이던 은행을 정상화했고 농협의 NH스마트뱅킹, 올원뱅킹 등 뱅킹앱 개편을 이끌었다. 농협은행이 오픈 API를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도입한 것도 손 후보자의 공이 컸다. 오픈 API란 은행의 정보를 누구든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프로그래밍 명령어 묶음(소스코드)을 말한다. 농협은행의 오픈 API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태동기에 큰 도움을 줬고,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오픈뱅킹 뱅킹의 ‘산파’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후 손 후보자는 농협금융 기획실장,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내부 장악력도 뛰어나다 평가다.

핀테크와 빅테크(대형 IT기업)의 금융업에 대한 공세에 대해선 ‘경쟁’보다는 ‘협력’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자로 꼽힌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반드시 은행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손 후보자는 농협은행장을 지내는 동안 통신과 e커머스 등 이종(異種) 업체와의 제휴에 공들였다. 다른 업종의 고객에게도 농협은행의 본질인 ‘예금, 대출, 카드를 쓰게 하겠다’는 취지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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