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논란 전봉민, 국민의힘 탈당 선언…"깊이 사죄"

입력 2020-12-22 16:42   수정 2020-12-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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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견 건설사 오너인 부친이 사업체를 차려준 뒤 일감 몰아주기로 재산을 130배 불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봉민 의원의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은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며 보도를 무마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도의적인 책임 지기 위해 당적 내려놓는다"
전봉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MBC) 취재기자에게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의혹에 관련해서는 정상적 절차에 따라 납부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 당원 여러분께 아버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 지도부와 조율 없었다…스스로 생각"
전봉민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탈당과 관련해 지도부와 조율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보다는 국민들에게 저희 아버님에 대한 말씀에 대한 그런 부분과 당의 구체적으로 누가 되기 때문에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차후에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제가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며 "자세한 건 별도로 들을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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