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윤석열 쫓아내려 안간힘…백신 확보에 그 힘 썼으면"

입력 2020-12-23 15:51   수정 2020-12-23 15:5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쫓아내는데 쓰는 안간힘을 백신 구하는 데 좀 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본인 책임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에 와서야 대통령이 백신을 확보하라고 말했고 이제 와서 확보되지 않았다고 짜증 냈다는 보도를 보고 실망과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다"며 "우즈베키스탄, 네팔, 도미니카공화국도 우리보다 인구 대비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 좀 늦는 것을 전제하는 것 같고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피난 간 선조나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하고는 혼자 남쪽으로 갔던 이승만 대통령의 사례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에 대해서도 "참으로 부적절한 회동"이라며 "권력의 힘으로 재판 맡은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대화하고 식사하고 하는 것 자체가 '사법 농단'의 가장 중요한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징계처분을 재가한 당사자이기도 하다"며 "윤 총장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사 사주를 만났다고 처벌한 정권이다. (윤 총장 징계) 위헌심판 심리를 맡은 유남석 헌재 소장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문제로 나라가 거의 비상사태인 시기에 하루 전에 연락해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을 부른 것도 잘못됐지만 독립된 헌법기관장이 대통령이 부른다고 아무런 고려 없이 달려간 것도 한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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