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은 지난 5년간 지속적인 투자로 생산량을 매년 늘려왔다. 준공 당시 87만t이던 연간 생산량은 올해 102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연간 사료 생산량(2000만t)의 5%가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5년간 평택 공장의 누적 생산량은 420만t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카길 공장 가운데 생산량이 가장 많다. 생산이 뒷받침되면서 카길애그리퓨리나 매출이 증가했다. 공장 준공 당시인 2015년 8500억원에서 5년간 26% 늘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정적이다.
평택 공장은 안전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소·돼지·닭 등 동물 축종별로 사료 생산라인을 철저히 분리했다. 소 사료와 돼지 사료, 닭 사료를 만드는 공정이 제각기 완전 분리돼 있다. 생산한 사료를 저장하고 출고하는 과정도 자동화해 공장 직원들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오염 원인을 철저히 차단했다. 이런 노력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속에서도 강원, 경기, 충청 지역 1000여 곳 농가에 안전하게 사료를 공급했다. 평택 공장은 전 생산 공정에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카길은 축산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하고 있다. 사람도 영유아 때 특별한 영양식을 먹듯 어린 동물에 맞는 맞춤형 사료를 개발했다. 갓난 돼지를 위한 사료 ‘네오피그 솔루션’, 어린 송아지용 ‘한우사랑 본 100+, 200+’를 출시했다. 임신한 돼지나 소도 임신 전후로 먹이는 사료가 다르다.
박용순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지난달 12일 평택 공장 준공 5주년 기념식에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안전한 사료를 지속 공급해 한국 축산산업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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