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이 나오긴 했지만 업계에선 주식형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되는 주식형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일치 수준)를 0.7로 유지해야 한다. 종목 중 30% 미만만 운용사가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패시브 ETF가 기초지수와 상관계수 0.9를 유지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수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 건 맞지만 운용사로선 차이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앞서 나온 두 종류의 주식형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 직접 운용보다는 AI 방식을 택해 왔다.
포트폴리오를 매일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도 운용사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운용 전략이 노출될 수 있어 펀드를 자유롭게 굴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액티브 ETF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운용사가 등장하면서 패시브 ETF와 비교해 압도적인 성과를 낸 상품도 많다. 국내에는 현재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 두 종이 모두 코스피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어 설정 이후 수익률이 17%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는 대부분 올해 수익률이 100%를 넘어선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ARK 유전혁명(Genomic Revolution)’ ETF는 지난 18일 기준 178.4%의 성과를 냈다. ‘ARK 차세대 인터넷(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역시 152.8%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인 ‘SPDR S&P500’ ETF는 15.2% 수익률에 그쳤다
설지연/양병훈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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