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이도현이 극중 남매로 등장한 고민시와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배우 이도현은 23일 화상으로 넷플릭스 '스위트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도현은 "극중 동생 은유로 등장한 고민시와 멜로 관계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며 "최대한 오빠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온 히트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진행한 300억 원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도현은 그린홈의 브레인 이은혁 역을 맡아 차갑고 냉철한 매력을 뽐냈다. 의대생 은혁은 탁월한 계산과 냉철한 판단력을 자랑한다. 그린홈 주민들 다수의 안전을 위해서 괴물화 단계에 있는 현수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생 은유(고민시)를 챙기는 양면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원작 웹툰과 달리 은혁과 은유가 '친' 남매가 아닌 '입양'으로 가족이 됐다는 설정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가 앞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도현은 "현장에서도 로맨스 관계 같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저도 모르게 멜로적인 부분이 나온게 아닐까 싶었다"며 "제 스스로는 최대한 오빠로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과 다른 설정에 대해 "처음엔 저도 친 남매라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아니다'라고 하셔서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도 괜찮을까' 싶기도 했다"며 "그런데 작품을 보니 피를 나눈 남매가 아니다보니 더 애틋함이 생긴 느낌이더라"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도현과 고민시는 차기작 '5월의 청춘'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발탁돼 본격적인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도현은 "차기작도 함께하게 돼 반가웠고, 이번 작품에서는 함께 할 수 있는 장면이 많진 않았는데 '5월의 청춘'에서는 더 많은 것들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190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공개 직후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이 본 순위 1위에 오르며 'K-괴물'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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