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는 정시 선발인원 확대와 약대의 학부 선발 등 변화가 크다.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는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식도 바뀐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주요 대학의 실제 정시 비중은 최대 40%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까지 바라보는 긴 호흡의 대입전략이 중요해졌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광운대 서울여대 등 16개 대학이 정시를 확대한다. 16개 대학을 모두 합해 보면 정시 선발인원은 총 1만9296명(대학별 평균 37.6%)에 이른다. 2021학년도 대비 4509명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실제 정시 최종 선발인원은 대학별로 최대 40%대 후반에 이를 수 있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이월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세대의 경우 2020학년도 수시이월 비율은 6.7%로, 이 비율을 단순 적용한다면 2022학년도 연세대의 정시 최종 비중은 46.8%에 이를 수 있다.
약대가 학부선발을 시작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기 약대는 지방권 의대 이상의 합격선을 보일 전망이다. 약대는 과거 학부선발 시절에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에 속했다. ‘2+4년제’ 선발체제로 전환하기 이전인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약대의 지원 가능선은 을지대(대전)와 계명대 의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성균관대 약대는 서울대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주요 약대들은 서울대 자연계열 중위권 수준의 성적을 필요로 했다.
대입에서 약대의 재등장은 주요 대학을 목표하는 이과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약대의 등장으로 지방권 일부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는 합격선이 기존보다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과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약대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과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연쇄적인 이동이 발생하면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일반학과 또한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의약학계열 6406명은 2020학년도 수능에서 이과생이 치르는 수학 가형에 응시한 수험생 수 15만3869명의 약 4.2%에 해당하는 수다. 즉, 순수 이과생 중 대략 상위 5% 안에 든다면 의약학계열 입시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뜻이 된다.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주요 대학 자연계열 일반학과로 진학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의약학계열 도전의 문은 더 넓어질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 역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어, 수학에서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는 등 시험방식이 크게 바뀐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수학은 수학Ⅰ·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고르게 된다. 탐구는 사탐 9과목, 과탐 8과목 중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가, 나 두 개 군으로 분할모집을 해왔던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각 군 선발 모집단위를 서로 바꾼다.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기존에 가군에서 선발하던 학과는 나군으로, 반대로 나군에서 선발하던 학과는 가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대학이 모집군을 변경하지만 상위권 대학 입시판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16개 대학 정시 큰 폭 확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전형계획안 기준으로 2022학년도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의 정시(수능위주) 선발인원은 총 4223명에 달한다. 2011학년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21학년도에 비하면 1582명 늘어난 규모다. 고려대의 정시선발 인원이 1682명(40.1%, 2021학년도 대비 914명 증가)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가 1512명(40.1%, 375명 증가), 서울대가 1029명(30.1%, 293명 증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의 정시선발 40% 이상 확대 권고에 따른 조치로, 서울대의 경우 2023학년도에 정시 선발 규모가 4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교육부 권고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광운대 서울여대 등 16개 대학이 정시를 확대한다. 16개 대학을 모두 합해 보면 정시 선발인원은 총 1만9296명(대학별 평균 37.6%)에 이른다. 2021학년도 대비 4509명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실제 정시 최종 선발인원은 대학별로 최대 40%대 후반에 이를 수 있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이월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세대의 경우 2020학년도 수시이월 비율은 6.7%로, 이 비율을 단순 적용한다면 2022학년도 연세대의 정시 최종 비중은 46.8%에 이를 수 있다.
약대 1583명 학부선발 시작, 주요대 자연계 목표학생 기회
2022학년도부터 전국 37개 약대 중 34곳이 ‘2+4년제’(대학 2년 수료 후 약대 편입)에서 학부(6년제) 선발로 전환해 정원내로 158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14년 만에 다시 학부선발로 돌아가 고교 졸업 직후 진학이 가능해진다.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 약대를 합한 의약학계열 총 선발인원은 정원내로 6406명으로 늘어난다.약대가 학부선발을 시작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기 약대는 지방권 의대 이상의 합격선을 보일 전망이다. 약대는 과거 학부선발 시절에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에 속했다. ‘2+4년제’ 선발체제로 전환하기 이전인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약대의 지원 가능선은 을지대(대전)와 계명대 의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성균관대 약대는 서울대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주요 약대들은 서울대 자연계열 중위권 수준의 성적을 필요로 했다.
대입에서 약대의 재등장은 주요 대학을 목표하는 이과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약대의 등장으로 지방권 일부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는 합격선이 기존보다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과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약대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과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연쇄적인 이동이 발생하면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일반학과 또한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의약학계열 6406명은 2020학년도 수능에서 이과생이 치르는 수학 가형에 응시한 수험생 수 15만3869명의 약 4.2%에 해당하는 수다. 즉, 순수 이과생 중 대략 상위 5% 안에 든다면 의약학계열 입시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뜻이 된다.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주요 대학 자연계열 일반학과로 진학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의약학계열 도전의 문은 더 넓어질 수 있다.
수능 수학, 미적분·기하 지정 많아
수능의 중요도는 더 커졌다. 약대는 정시 선발비중이 대학별로 최대 75%에 이를 정도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 인원만 발표하고 전형별 선발인원을 발표하지 않은 숙명여대와 목포대를 제외하고 32개 약대만 보면 정시 선발 비중은 평균 43.9%에 달한다.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과 정시 선발을 감안하면 수능성적을 평가하는 선발인원이 평균 92.4%에 달한다.2022학년도 수능 역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어, 수학에서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는 등 시험방식이 크게 바뀐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수학은 수학Ⅰ·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고르게 된다. 탐구는 사탐 9과목, 과탐 8과목 중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이 모집군을 변경할 예정이다. 서울대가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해 선발함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는 반대로 기존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해 선발한다. 서울대와 함께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는 대학은 서강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이다. 경희대의 경우 의예, 치의예, 한의예과 등 최상위 학과가 나군으로 이동한다.그동안 가, 나 두 개 군으로 분할모집을 해왔던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각 군 선발 모집단위를 서로 바꾼다.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기존에 가군에서 선발하던 학과는 나군으로, 반대로 나군에서 선발하던 학과는 가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대학이 모집군을 변경하지만 상위권 대학 입시판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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