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은 베트남 관계사 나노젠과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의약품 개발 역량과 자원을 공유해 글로벌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노젠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이다. 현재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 신장질환 치료제 'EPO', 간염 치료제 '인터페론',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 과립세포군 촉진인자(G-CSF) 주사제 등이 있다. 진행 중인 유방암 치료제 트라주맙에 대한 임상이 끝나는대로, 내년 시판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의 관계사인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나노젠 관계자는 "현재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와 별도로 안약과 비강 분무 형태의 항체 기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을 마친 후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에이치엘비제약과 협업을 통해 나노젠의 임상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그룹은 지난 5월 그룹 내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들이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에이치엘비 바이오 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를 도입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나노젠 지분 인수에 이어 올 9월에는 에이치엘비제약(옛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했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이번 MOU는 에이치엘비제약의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전문의약품 개발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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