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매일 만원씩…올해도 366만원 기부한 '붕어빵 아저씨'

입력 2020-12-24 14:14   수정 2020-12-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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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익산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붕어빵 아저씨'의 따뜻한 이웃 사랑이 9년째 이어졌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2)씨는 이날 하루 1만원씩 모은 돈 365만원에 1만원을 더한 366만원을 시에 기탁했다.

김씨의 선행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매일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에서 1만원씩을 떼 기부금을 모았다.

올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에도 기부를 잊지 않았다. 김씨는 기부금과 함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초 사회복지시설에 100만원 사당의 손소독제 114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0만원씩의 성금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김씨가 모은 성금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씨는 "외환위기 때 사업이 주저앉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고 당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적은 돈으로나마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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