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게임하고… 하루가 금방금방가요. 그래도 연습할 때보다는 시간이 안 가네요.’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아림(25·SBI저축은행 소속)이 자가격리 중인 집에서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새해 인사를 했다. 김아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제75회 US여자오픈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바로 다음 날 귀국해 현재 집에서만 머물고 있다.
김아림 선수는 영상에서 “대회를 마친 이후 많은 분들께서 연락을 통해 축하와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제서야 우승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김아림 프로는 US여자오픈 첫 출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환경에 놀랐다. 골프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연습과 라운딩이 자유로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던 것뿐인데 이렇게 화재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정말 커서 놀랐다”며 “한국에서는 제가 ‘라지’였는데 미국에서는 ‘미디움’도 아니고 ‘스몰’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믿기시죠?”라며 웃었다.
김아림 선수는 “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인데 많은 분들이 주목을 해주시다보니 조금 쑥스러웠다”고 말했다.
내년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을 하는 것인지라 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여기서 하던 것을 거기서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췄다. 하지만 “최대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기서 준비했던 것도 거기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잘 계획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은 김아림의 인사 동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로 공개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