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반입…주한미군 다음주 백신 접종

입력 2020-12-26 11:34   수정 2020-12-26 11:35


이미 미국 등에서 사용 허가를 마치고 접종을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지난 25일 한국에 들어왔다. 주한미군 접종을 위한 것으로, 국내에는 처음 반입된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날 배송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모더나 백신 1000회 분량 국내 반입…의료진부터 접종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주한미군 접종용 코로나19 백신 초기 보급물량을 실은 미국 멤피스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이 이날 오후 12시54분께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날 배송된 백신은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모더나 제품으로 1000회 안팎의 분량이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같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하는 백신으로,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이에 따라 접종 가능 인원은 절반 수준인 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착한 모더나 백신은 주한미군에 인계돼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내 의료시설, 독일 렌즈툴 지역 의료센터와 함께 백신 초기 물량을 배포하는 미군의 해외 3개 시설 중 하나다.

모더나 백신 이송 이후 미국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주한미군이 속한 하와이 소재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경우 16일 화이자 백신 1차 물량을 접수한 그 다음날 오전부터 곧바로 트리플러 육군 병원의 의료진 등 긴급 인력에 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주한미군, 모든 구성원 백신 접종 방침…'카투사' 가능성 있어
한국으로 처음 들어온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에게도 접종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에 따르면 카투사의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까지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관련 협의 요청이 없기에 이번 초기 물량 접종 대상에 카투사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단, 주한미군은 앞서 백신 생산량과 보급량 증가에 맞춰 자격 있는 주한미군 산하 모든 구성원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추후 한미 간 협의와 추가 백신 보급 진행 상황에 따라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나 카투사들도 일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카투사가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경우 한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한국인이 이들 중에서 나올 수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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