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8명 늘어 누적 5만76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70명)보다 162명 줄었고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 14일(718명) 이후 2주 만에 가장 적은 확진자 수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데다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67명→1천90명→985명→1천241명→1천132명→970명→808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1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87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46명)보다 159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7명, 경기 188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30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5명, 충남 35명, 부산 34명, 충북 30명, 강원 27명, 경남 25명, 대구 24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대전 3명, 세종 2명, 울산·전북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57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28명이 확진됐고,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와 원생 등 12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누적 528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214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86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24명)보다 3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5명), 서울(4명), 인천·울산·충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01명, 경기 193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81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295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3만1895건으로, 직전일 3만6997건보다 5102건 적다. 최근 주중 검사 수가 5만여 건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2만건 가까이 적은 것이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3%(3만1895명 중 808명), 직전일 2.62%(3만6997명 중 970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3%(403만8307명 중 5만7680명)다.
정부는 당초 28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2.5단계)과 비수도권(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해 연말연시 방역의 고삐를 한층 더 조이기로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