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전화처방 서비스’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도가 도입된 바 있다.
전화처방 서비스는 전화를 통해 의사가 진료를 진행하고 처방전을 발행하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이다. 본 서비스는 환자가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걸어 전화처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진료 예약 및 진료비 결제, 약국 정보 안내 등을 개별 진행을 해야 해 번거로움이 커 환자들의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위의 단점들을 보완함은 물론 현직 치과의사인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가 개발한 ‘엠디톡(MDtalk)’이 눈길을 끌며 전화처방 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엠디톡은 스마트폰을 통해 병의원의 전화처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병원 선택은 물론 진료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앱에서 바로 원하는 병원을 선택해 접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접수가 되면 병원에서 환자 정보와 증상을 확인해 환자에서 전화를 걸어 진료가 시작된다. 진료비 결제도 앱 내에서 가능하며, 처방전이 발행되면 앱에서 확인 후 원하는 약국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처럼 엠디톡을 통해 원스톱으로 빠르게 전화처방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그러므로 비대면 진료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다르면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시행된 비대면 진료 건수가 77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는 “엠디톡은 코로나 19 등 감염병 위험군인 노약자, 반복적인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에게 유용”하다며, “국내 만성질환자 수가 1,8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제도 정착 시 고령의 만성질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엠디톡 이용 패턴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고령 만성질환자가 여러 번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실제로 본 제도 정착 시 나타날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지금의 비대면 진료는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이지만, 이 기간 동안 축적된 긍정적인 경험들이 향후 원격진료 허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월 국정감사에서 의료계의 인식 변화를 언급하며 비대면 진료 활성화의 중요성의 언급하는 등 긍정적인 여론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엠디톡은 기존에 병원 내원이 어려운 해외교포, 유학생, 주재원, 여행객 등을 위한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외국민을 위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허가하면서 합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현재는 가맹 동네병원들과 협력해 재외국민을 위한 처방 및 약 배송 서비스를 구축 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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