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내에 스마트패치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뇌혈류를 집에서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28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힐세리온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기기를 개발해 무선 초음파기기 시장를 연 기업이다. 초음파 영상을 스마트폰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서 진단할 수 있다.
2014년 복부형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을 인증을 받았고, 2016년 근골격계 제품을 출시했다.
류 대표는 "대형 시장은 아니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향후 5년 이내에 10배 성장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힐세리온은 무선 초음파기기 선두 기업으로,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1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도 시도 중이다. 초음파 영상을 모으고 이에 대한 분류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영상은 인도 협력사인 다이애그노스마트와 연계한 100개 검진센터에서 받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우수기업연구소(ATC+) 사업'의 해외 산학연 개방협력 트랙의 주관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미국 하버드의대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콘소시엄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초음파 진단기 및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다.
정부의 'K-바이오' 육성 계획에 참여해 뇌졸중 점검을 위한 스마트 혈류진단 패지와 현장진단용 심전도 연동 휴대용 심초음파 진단기 개발 과제도 수행할 예정이다. 뇌혈류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패치는 세계 2500만명에 달하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힐세리온은 내년 상반기 기술성장성 평가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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