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최원희가 피겨선수에서 무속인이 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앞서 10월에 신내림을 받았다는 전 피겨선수 최원희가 출연했다.
이날 최원희는 "10년 넘게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지내다가 10월 4일 신내림을 받게 됐다. 국가대표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점프를 하려고 뛰고 도는 순간 귀신이 보였다"며 "피겨는 내 인생의 전부이고 1막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다른 세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원희는 "처음엔 8년만 미루자고 했다가 애가 너무 어리니까 3년만 미루자고 했다. 그런데 내 입을 통해 할머니가 '애는 알 텐데 미뤄보라. 애가 죽나 안 죽나 한 번 보게'라고 하더라. 내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까"라며 신내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피겨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그였다. 최원희는 피겨 선수 시절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며 "신당 안에 처음 앉아서 이걸 보며 엄청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넌 이제 1막이 끝났어'라는 걸 너무 확실하게 대조해 보여주더라. 포스터와 신당. 이렇게 보여주니까 그때서야 실감이 나더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냈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원희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새 인생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작두를 타는 모습을 전하며 "작두를 타면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이라며 "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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