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바이오파마는 29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회사의 플랫폼 기술 및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유기합성과 생유기화학에 기반해 서울대 화학부의 박승범 교수가 보유한 여러 제반 기술을 사업화할 목적으로 2016년 설립했다. 회사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전임상을 진행하는 데 특화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분자적 기준에서 어떤 역할하고 상호 기능하는지 표적 단백질을 규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회사는 분자적 다양성을 가지는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인 ‘pDOS’를 구축했다. 세포 내 생물학적 변화를 탐지하는 기술인 ‘서울플로어(Seoul-Flour)’와 표적 단백질 규명 기술인 ‘FITGE’도 회사의 핵심 플랫폼이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원천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22건을 등록했다. 14건의 특허는 출원한 상태다.
회사는 초기 후보물질 발굴 단계나 임상 1상을 마친 후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훈 부사장은 “궁극적으로는 높은 단계에서 기술이전하기 바라지만 현재는 초기에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한다는 전략”이라며 “전임상 시점부터 국내 및 해외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초기 발굴 단계를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10개다. 대표적으로 대식세포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한 항암제 후보물질 ‘SBP-101’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SBP-302’ 등이 있다. SBP-101은 내년 전임상을 마치고 2022년에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SBP-302은 내년에 전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정재훈 부사장은 “2023년까지는 다수의 임상 과제와 전임상 과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사업 계획으로는 하반기 주요 과제 전임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2018년에 K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2023년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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