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발기부전·조루 복합제 매출 내년 본격화"

입력 2020-12-29 15:00   수정 2020-12-29 15:02



박상국 씨티씨바이오 부장은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발기부전과 조루증 복합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씨티씨바이오는 미생물발효기술, 약물코팅기술, 약물전달기술(DDS)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약품, 동물약품, 건강기능성 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회사는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BASF나 화이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7년에는 LG생명과학의 동물약품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회사는 경기도 안산과 화성, 강원도 홍천 등 3곳에 공장을 갖고 있다. 안산 공장에서는 정제 캡슐제 등 고형제와 필름 제형 복합제를 만들고 있다. 화성 공장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한다. 홍천 공장에서는 동물용 백신과 주사제, 액상제 등을 제조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복합제를 개발하거나 필름형으로 제형을 변경해 기존 약물 대비 복용 편리성과 약효를 높인 제네릭(복제약)을 개발하는 기술이 경쟁력이다. 주요 후보물질 중 하나인 발기부전 및 조루증 관련 복합제는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임상 3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부장은 "우울증 치료제의 적응증을 변경해 조루증에 이용한 점도 회사의 차별적 경쟁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자회사인 CTCVAC는 유바이오로직스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박 부장은 "기존 필름 의약품과 동물 의약품의 안정적 매출과 발기부전 및 조루 복합제 매출의 증가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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