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환자 상태에 맞춰 효과를 조정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만성 및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만성 B형간염 치료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노인용 독감백신을 임상실험 중에 있다. 차세대 백신과 만성질환에 대한 면역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와 백신을 조합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내년 중 임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면역 증강제는 백신 항원의 면역원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백신 첨가물이다. 염 대표는 "백신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할 경우 항체를 더욱 잘 만들고 T세포가 활성화 돼 면역반응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대표는 "기존 코로나 백신과 다른 점은 복합제라는 점"이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세포성 면역반응이나 항체가 더 필요한 경우 조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L-pampo'가 다른 'TLR' 면역증강제보다 사이토카인(면역 조절 인자) 상승 효과가 뛰어났다"고 전했다.
염 대표는 "면역 증강기술은 다른 질병에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백신연구소는 만성B형 간염 치료 백신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염 대표는 "기존 백신으로는 B형 간염이 완치될 수 없으나, 면역 증강 기술로 100% 완치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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