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후임으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55)을 내정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충청북도 단양군 출신이다.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부산으로 이주해 해운대여고와 부산대 환경공학과에서 공부했고 동 대학에서 석사과정까지 수료했다.
그는 1989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입사한 뒤 영국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업무에 복귀한 뒤인 2005년에는 산업안전보건공단 노조위원장이 됐다.
이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연맹의 수석부위원장,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역임하며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한정애 후보자는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창당할 당시 한국노총이 함께하면서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참가했고 비례대표 11번으로 배정받아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그는 당선된 후 2015년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강서구 병 지역에 공천을 받아 출마해 당선했으며 올해 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정애 후보자는 19,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활동했고 20대에서는 여당 간사위원을 맡아 상임위원회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2018년에는 당시 야당대표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읍소, 일명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위험의외주화 방지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 한 후보자는 국회동물복지포럼 공동대표,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동했으며,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는 당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한정애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균형 잡힌 조정능력을 갖췄다"며 "특히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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