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관객이 줄어드는 등 위기에 놓인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및 프로듀서들이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출범을 알렸다. 이와 함께 협회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는 30일 "현재 뮤지컬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절대적인 위기를 맞아 사실상 셧다운 중"이라며 "공연 중단과 좌석간 거리두기로 인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되고 있기에 뮤지컬 산업을 위해 정책적인 대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2월부터 지금까지 공연 중단 및 취소로 전체 뮤지컬 작품은 63.1% 감소했다.
상반기 공연 매출 피해액만 약 1400억원이라고 협회는 추정했다.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그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협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시행되는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조치로 공연을 유지할 경우 제작사는 그간 계속되어 온 손실과 더불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창작뮤지컬 개발, 한국 뮤지컬 수출 저작권 보호, 표준계약서 마련 등 뮤지컬 산업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모하며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소 뮤지컬 제작자와 지방 기획자들까지 뜻을 함께 모아 브로드웨이 리그처럼 발전시켜 한국 뮤지컬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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