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 재확산 속 11월 소비 두 달 연속 감소

입력 2020-12-30 08:14   수정 2020-12-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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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가 두 달 연속 위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과 투자는 반도체 중심 수출 반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줄었다. 10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월 소매판매액 감소는 의복 등 준내구재(-6.9%)와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11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0.7% 증가했다.

제조업(0.3%)을 포함, 광공업 생산이 0.3% 늘었다. 10월(-9.5%) 부진했던 반도체 생산이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7.2% 증가했다. 전자부품도 7.4% 늘었다.

자동차의 경우 해외 코로나19 확산 속 8.8% 감소했다. 화학제품(-8.4%)과 의료정밀광학(-5.5%)도 줄어드는 추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어 3개월째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속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여파로 숙박·음식점(-2.7%), 보건·사회복지(-0.8%), 도소매(-0.3%)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11월 산업생산 증가는 수출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월 수출은 반도체(16.4%), 디스플레이(21.4%), 무선통신기기(20.2%)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보다 4.0% 늘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와 제조기기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진 결과,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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