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제1차로 지정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이 약 4개월만에 114억원 규모의 공공조달 성과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은 중기부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성공한 제품 중 공공성이 뛰어난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과의 수의계약을 허용하고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을 찾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매칭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올해 처음으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도입해 지난 7월에 1차로 44개 제품을 지정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공공조달을 통해 총 21개 기업에서 163건, 약 114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이 이뤄졌다.
㈜웃샘의 음압캐리어는 격리 기능과 운반 기능이 통합된 감염 및 감염의심환자 이송용 장비다. 국내 최초 개발된 제품으로 기능면에선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제품으로 한국국제협력단, 조달청 등에 16억6000만원 가량을 납품했다.
㈜참솔테크의 ‘면진테이블’은 지진으로 인해 통신장비, 계측설비 등 진동이나 충격에 민감한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이다. 한국가스공사, 울산화력발전 등 공공 산업현장에 활용되면서 약 15억원의 계약이 체결됐다. ㈜휴먼아이씨티의 ‘인공지능(AI) 비전시스템’은 산업현장 영상관제 관리를 위한 지능형 AI영상분석 솔루션으로 조달청, 한전KDN 등에 11억7000만원을 납품했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 제품분야별 매칭데이를 정례화해 혁신제품의 실질적 공공구매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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