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전기차 판매, 시장 예상치 넘어설 것"

입력 2020-12-31 16:28   수정 2021-01-03 14:10


미국 월가의 저명한 기술주 애널리스트가 올 4분기 테슬라(TSLA)의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술주 애널리스트로 20년간 일했고,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2위로 선정된 적이 있는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Wedbush) 상무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브스 상무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테슬라의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월가의 기대치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의 테슬라 4분기 전기차 판매량 컨센서스는 17만4000대다. 그러나 아이브스 상무는 이보다 많은 19만~20만대를 예측했다.

아이브스 상무는 “중국의 전기차 잠재 수요가 강력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요가 뒤늦게나마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정황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을 예상보다 높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늦봄이나 초여름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간 5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에서 2025년에는 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업체는 여러곳이 있지만 이러한 추세의 수혜는 테슬라가 가장 많이 볼 것이라고 아이브스 상무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2022년까지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의 40%를 차지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이 테슬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아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브스 상무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추천(Overweight)이 아닌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이브스 상무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715달러로, 이날 종가(694.78달러)보다 약간 높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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