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와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마힌드라)간 합작사업이 무산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와 마힌드라는 이날 각각 별도 성명을 내고 양사간 자동차 합작투자 사업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2019년 10월 마힌드라 2억7500만달러(약 299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합작기업)를 설립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포드가 합작기업 지분 49%를 가지고, 인도 내 자동차 공장 두 곳을 합작기업에 이전할 계획이었다. 인도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조치였다. 합작기업을 통해 차량 개발과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양사간 합작법인 최종 확정 기한은 이날까지였으나 양측 모두 계약을 체결하거나 연기하는 안보다 아예 해지하는 안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환경이 급격히 바뀌었기 때문에 투자 우선 순위를 재평가해야 했다"며 "비즈니스 환경이 작년 10월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포드는 인도에서 독립 사업 운영을 계속할 계획이다. 포드 대변인은 "동남아시아 등에서 타사와 협력을 추구하는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포드와 마힌드라간 전기차 공동 개발사업 등은 불투명해진 분위기다. 2019년 합작기업 논의 당시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포드와 마힌드라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과 전기차 1종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드 대변인은 차량 공동개발 사업도 취소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 시점에선 합작기업이 출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외에 달리 얘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이번 결정은 자사 차량 출시 계획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마힌드라는 전기 SUV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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