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296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기업은 136곳에 달했다. 작년에는 118곳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최고기록을 낼 기업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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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9%, 53.2% 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등 올해 나올 4개의 신작이 실적 개선의 주역이다.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는 대표적 기업은 삼성SDI와 LG화학 등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올해 처음 흑자를 내며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126개나 된다. 작년에는 99개였다.
이 밖에 삼성전기 스튜디오드래곤 등도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만 전자를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260조원에 육박한다. 이대로 실적이 나오면 사상 최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31% 늘어 22조원을 넘어서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디램(DRAM)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이 경쟁자 화웨이를 제재하는 점도 호재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조5458억원에 달한다.
LG전자도 13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한 전기차 부품 매출에 힘입어 전장부품 매출은 27.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네이버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카카오 LG생활건강 기아차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후보다.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 고급 상품에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 상권에 주요 점포가 있고, 올해 여의도에 새 점포를 연다”며 “실적 회복의 강도가 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1632억원까지 떨어진 영업이익은 올해 87% 증가한 305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고회사들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이노션은 올해 반등에 성공해 매출 1조4286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노션이 광고를 대행하는 현대차·기아차의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관광업 위축으로 부진했던 SK렌터카, 화장품 소비가 줄어 고전한 클리오도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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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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