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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투자자도 지난달 31일까지 온라인 교육과정을 수료하지 않았다면 4일부터 관련 상품을 매수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5월 발표한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통해 같은 해 9월 7일부터 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을 의무화했다. 기존 투자자는 작년 말까지 제도 적용이 유예됐다.
레버리지형 ETF·ETN에는 작년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를 기록했던 곱버스(인버스×2)도 포함된다. 곱버스는 곱하기와 인버스의 합성어다.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얻지만 주가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개인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 ETF를 3조58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 투자자는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전화 방안이 마련되기 전에는 증권사의 ‘위험 고지서’에 동의만 하면 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곱버스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투자 위험성, 성품 성격 등을 상세히 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투자자와 외국인 등 직접 거래를 수행하지 않는 투자자는 사전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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