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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류 쇼핑앱 브랜디의 서정민 대표(사진)는 올해 사업 목표를 ‘동대문 패션의 세계화’로 잡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개발 중인 것이 브랜디 글로벌 앱이다. 해외 대형 유통업체가 도매로 동대문 시장의 옷을 사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동대문 시장은 세계 최대 패션 클러스터(cluster·집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반경 2㎞ 내에서 디자인·생산·유통을 담당하는 17만 개 업체가 활동 중이다. 이들의 연간 거래액은 15조원. 하루에 쏟아지는 신상품 수만 1만 개에 달한다.
브랜디는 패션 셀러 약 1만2000곳이 입점해 있는 동대문 대표 패션 쇼핑앱이다. 2016년 앱을 내놓은 후 총 다운로드 수는 950만 건에 달한다. 앱 하루 방문자 수는 최대 53만 명. 이 중 80% 이상이 패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1020세대다. 브랜디는 이들의 방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잘 팔릴 만한 옷을 예측한다. 서 대표는 “수요 예측 알고리즘, 풀필먼트센터 등 인공지능 기술 기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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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는 내년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있다. 브랜디 글로벌 앱 등을 성공시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라자다그룹, 알리바바그룹, 쇼피 등 해외 대형 유통업체들이 동대문 옷을 팔고 싶다는 이메일을 계속 보내온다”며 “국적 불문하고 Z세대로 불리는 1990년대생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동일한 문화를 즐기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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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의 가능성에 지난해 네이버가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총 450억원에 달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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