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1 다시 뛰는 기업들] E-GMP 기반 전기차 대거 출격…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가속페달'

입력 2021-01-04 15:12   수정 2021-01-04 15:13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반등했다. 고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로 ‘고비’를 넘겼다. 올해는 전기자동차로 승부한다. 미국 시장 확대와 함께 중국에서의 반전도 이룰 계획이다.
고부가 모델로 반등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주요 시장의 이동 제한 조치,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판매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3분기에는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엔진 관련 충당금 변수를 제외하고 계산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8210억원에 달했다. 사실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실적은 고부가 모델 판매를 늘린 덕분이다. 국내에선 G80,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가 늘었고, 미국에선 팰리세이드 등 SUV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부터 반전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80억원에 달했다. 2012년 2분기(1조2315억원) 후 최대 실적이다. 기아차의 선방은 K5,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에 더해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RV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9.1%포인트 상승한 57.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 대거 출시

현대차는 올 상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안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E-GMP를 탑재한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도 올해 공개된다. G80 기반 전기차 등 기존 제네시스 차량의 파생 전기차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상반기 스타렉스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2007년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지난달 프로축구단 전북현대모터스의 이동국 선수 은퇴식 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은퇴 선물로 교환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준대형 세단 K7의 3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대표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5세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스포티지 모델은 가솔린,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선보인 첫 중형 SUV인 GV70를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신형 G90도 이르면 연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중국 공략 나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관을 별도로 마련해 자동차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1600㎡의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대표 모델인 G80와 SUV인 GV80를 공개했다.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대형 세단 G90의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선 이미 GV8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V80의 미국 사전계약 물량은 지난해 11월 2만 대를 넘어섰다. 현지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강력한 엔진과 정숙성, 편안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GV80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중동 등에서도 판매를 본격화한다. 러시아 시장에선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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