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배추밭까지…'정용진 마케팅' 또 통했다

입력 2021-01-04 13:36   수정 2021-0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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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그놈 실하다. 요즘엔 좋은 식재료를 만나면 당장 요리하고 싶은 맘부터 든다니까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선 '최고경영자(CEO) 마케팅'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이 전남의 배추밭을 방문해 배추를 수확한 뒤 요리하는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공개 2주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섰다.

4일 이마트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지난달 17일 공개된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 영상은 121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1분 54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배추를 수확하며 "어우 그놈 실하다"라고 감탄한다.

이어 배추를 담은 수레를 밀며 뛰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공개한 바 있는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앞치마를 두른 뒤 배추전, 배추쌈, 겉절이 등을 요리한다. 영상 속 내레이션도 정 부회장이 직접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시청자는 해당 영상 댓글에 "가식이든 비즈니스든 평범한 옷차림에 기업 오너가 저렇게 동영상을 찍는 것 자체가 참 신선하다"며 "앞으로 이런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아무 관련 없는 연예인 불러서 (모델료로) 비싸게 돈 쓸 바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와서 내레이션하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대표해서 보여주니까 광고가 더 의미 있는 듯하다"고 호평했다.


정 부회장이 그룹 내 사업 홍보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일에는 스타벅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한국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스타벅스 닉네임이 '와이제이'(YJ)라고 밝히며 스타벅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꼽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2주간 나이트로 콜드브루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같은해 8월 상품 출시와 함께 정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신세계조선호텔의 대표메뉴 밀키트인 '조선호텔 삼선짬뽕'도 출시 한 달 만에 2만개가 넘게 팔렸다.

이 같은 '정용진 효과'에 대해 전문가는 신비감이 있는 재벌이 친숙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호감도가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재벌은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궁금해한다"며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자발적으로 적극 알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의 SNS 팔로워는 50만명대 수준으로 이미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라고 할 수 있다"며 "일종의 정 부회장 '팬덤'이 생긴 것이고 이것이 마케팅 효과로도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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