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주식시장 개장일인 4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했다. 앞으로 2%만 올라도 코스피지수는 3000대에 올라선다. 높아진 유동성, 달러약세에 한국 기업들의 성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돋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7% 오른 2944.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의 순매수세에 외국인까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각각 1조286억원, 89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초반 1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다 오후 들어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0.95% 오른 977.62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지수도 3%만 오르면 사상 첫 1000을 돌파하게 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7개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6.33%), LG화학(7.89%) 등 시총 1~3위가 모두 올랐다.
특히 미래차 관련주가 튀었다. 현대차(8.07%), 현대모비스(12.33%), 삼성SDI(6.85%)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21.58% 급등했다. 새해를 맞아 미래차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해를 맞아 미래차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주요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가장 크게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상승률이 1%에 못 미쳤다. 한국 다음으로 많이 오른 대만자취안 지수는 상승률이 1%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오히려 떨어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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