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에 홍대원종선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홍대원종선은 경기 부천 원종에서 출발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을 거쳐 상암,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4일 국토부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도화엔지니어링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은 최근 국토부에 홍대원종선을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여기엔 홍대원종선을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사업은 기존 홍대원종선 16.3㎞에 대장지구까지 1.5㎞를 더 연장한 총 17.8㎞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대장지구에 신규 역사 한 곳도 짓는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2만 가구가 들어설 대장지구까지 늘리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지만 사업성 등의 문제로 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맡겠다고 국토교통부에 제안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민간투자적격성조사를 거쳐 사업이 확정될 경우 대장지구를 포함한 수도권 서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사업 제안서를 최근 접수했다”며 “검토 작업을 거쳐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 적격성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 결과는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안팎에선 홍대원종선이 확정될 경우 대장지구의 S-BRT 노선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업계에서는 홍대원종선을 2022년 착공할 경우 공사 기간(60개월)을 감안했을 때 2027~2028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대원종선 연장이 결정되면 남양주 왕숙지구와 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 다섯 곳의 교통 계획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다.
최진석/전형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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