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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60~8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5G 스마트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OLED 패널은 LCD(액정표시장치)와 비교해 명암비와 색재현율이 우수하고, 응답 속도도 빨라 5G 스마트폰에 특화돼 있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프리미엄 노트북 제조사에 OLED 패널을 판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HP 델 아수스 등 글로벌 노트북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OLED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해 OLED 노트북 판매가 급증하면 애플은 LCD 아이패드와 LCD 맥북 시리즈용 디스플레이 전략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소형 OLED 투자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소 연구위원은 “이제 다시 OLED 장비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에스에프에이와 AP시스템을 추천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두 회사 모두 작년 초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도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산업이 많지 않은데, 중소형 OLED산업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반격을 노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력 제품인 엑시노스 2100과 1080은 뛰어난 공정 경쟁력과 제품 성능, 가격 경쟁력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제품인 엑시노스 2100은 경쟁작인 퀄컴 스냅드래곤888과 대등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 경쟁력은 높여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급 제품인 엑시노스1080은 갤럭시A 시리즈뿐만 아니라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 등에 탑재되는 등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키움증권은 엑시노스 서플라이 체인 중 하나마이크론, 네패스아크, 테스나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엑시노스 패키지 테스트를, 네패스아크와 테스나는 엑시노스 EDS 테스트를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엑시노스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업 실적도 연초 이후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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