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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두려워하는 심판인 ‘진노의 날’을 생략하고 ‘자비로운 예수’와 ‘천국에서’를 삽입한 것은 프랑스 선배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을 따른 것으로, 죽은 영혼의 안식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반주 또한 오르간만 필수적이고 오케스트라는 규모 조정이 가능하거나 제외할 수도 있다.
연초부터 어린 정인이의 죽음이 재조명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요양원에서, 구치소에서 제대로 코로나 치료도 못 받고 세상을 떠난 분들에게도 안타까움이 앞선다. 살길이 막막하다고 목숨을 끊거나 재해로 생명을 잃는 분도 여전히 많다. 모든 영혼에는 위로가 필요하다. 살아 있는 영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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