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기지 구축한다

입력 2021-01-05 07:39   수정 2021-01-05 07:40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중국에 세울 계획이다.

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 승인을 결정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기도 하다.

이 기술은 국가핵심기술이기에 수출하려면 관계 법령에 따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설을 위해 산업부에 기술 수출 승인 신청을 했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제조하는 공정으로 국가핵심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수출을 승인했다.

아울러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봤다. 앞으로 중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차량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게 되는 만큼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지자체와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공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핵심 부품을 모두 국내 제품으로 사용하기로 해 국내 수소차 부품 생산 업체들의 수출 증대 효과가 크다는 점도 수출 승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수소경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소차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것"이라며 "우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현지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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