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회사채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목받는 비대면 업종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조달하기 위해 오는 25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목표한 투자수요를 모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159억원)은 같은 기간 78.9%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적은 유선방송과 이동통신(알뜰폰) 사업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점을 반영해 LG헬로비전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앞세워 지난해 회사채시장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8.1대1)과 9월(6.1대1) 모두 6대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기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기관들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인 덕분에 이 회사는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기임에도 두 차례 모두 희망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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