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은 거꾸로 간다…LGU+ 가입자 증가율 1위

입력 2021-01-06 13:14   수정 2021-01-06 13:15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급제 스마트폰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알뜰폰(MVNO)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 중 '점유율 3위'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어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 알뜰폰 가입자수는 전월 대비 0.2%(1만7449명) 늘어난 899만9447명으로 900만명에 육박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9년 4월 이후 매월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와 애플의 첫 5세대(5G) 단말기 아이폰12의 자급제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개통이 늘어난 데다 5G 고가 요금제 논란 등으로 온라인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 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진행한 건수는 총 13만219건으로 그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등락을 반복하던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는 연말 자급제 인기에 힘입어 10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내 이통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 망 사용 알뜰폰 가입자 유입이 두드러진다. 과기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전월보다 3.4%(53만6758명) 증가한 171만8829명을 기록했다.

반면 KT 망 가입자는 0.1%(5845명) 감소한 495만6766명, SK텔레콤은 1.4%(3만3464명) 줄어든 232만3852명으로 집계돼 LG유플러스가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2019년 말 알뜰폰 1위 LG헬로비전(옛 CJ헬로) 인수 이후 저렴한 도매대가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한 점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 확대를 위해 2019년 9월 자사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을 모아 'U+ 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해 1년 간 신규 가입자를 기존 대비 43%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12월 LG헬로비전 인수로 알뜰폰 입지를 강화했다. SK텔레콤 대비 저렴한 도매대가를 제공하며 가성비 요금제를 선보인 점도 가입자 유치에 기여했다.

알뜰폰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LG유플러스는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알뜰폰 시장 가입자 비중을 볼 때 LG유플러스는 20%를 웃돌고 있다"며 "기여하는 매출 비중은 30% 이상으로,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사업을) 비교적 공격적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약진에 KT 역시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KT엠모바일을 기반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알뜰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TV·인터넷·알뜰폰을 더한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KT엠모바일도 새해부터 2030세대를 공략해 기존 대표 요금제에 월 최대 100GB(기가바이트)를 추가 증정하는 요금제 이벤트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도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무약정 유심카드 판매를 시작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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