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 이후 미 정가의 권력 구도 향방을 가를 조지아주(州)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 중 1석을 차지했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켈리 레플러 공화당 현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를 가져왔다고 일제히 선언했다. 이날 오전 2시 현재 99% 개표 기준 워녹 후보의 득표율은 50.5%로, 레플러 후보(49.5%)를 0.9%포인트 차로 앞섰다. 득표수로는 워녹 221만3995표, 레플러 217만3420표다.
나머지 1석은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와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상원의원이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으나 오소프 후보가 역전 우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상·하 양원을 민주당이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아직 개표가 이뤄지지 않은 표들은 도시 변두리 지역의 조기 투표와 우편 투표들이며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으면 8일까지 개표 및 당선 확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승리하면 상원의장을 맡아 '캐스팅보트(가부동수 결정권)'를 쥐게 되는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양원 장악이 가능해진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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