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6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주 증가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사의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투자의사를 보일 전망이다. LS전선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16년 영업이익 1102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이익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해저 케이블 주문량이 크게 증가해서다. 전 세계에서 송전용 해저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LS전선을 포함해 5~6곳 정도에 불과하다.
원자재인 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우려로 지난해 3월23일 t당 4617달러까지 주저앉았던 국제 구리 현물가격은 지난 5일 7914달러까지 올랐다. 세계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전선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전선 판매 가격도 인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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