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구글 CEO "美 의회 난입 사태는 민주주의의 역행"

입력 2021-01-07 10:35   수정 2021-03-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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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사진·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피차이 CEO는 6일(현지시간) 사내 성명을 통해 "무법적이고 폭력적인 사태가 연방의회에서 벌어졌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자유롭고 안전한 선거와 서로의 의견 차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미국은 길고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가 있다"고 했다.



피차이 CEO뿐 아니다. 이날 미 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회에서 벌어진 혼돈은 민주적 선거의 합법적 결과를 뒤집으려는 불법적 시도"라며 "대통령과 관계 기관은 이 혼돈을 끝내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이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최고경영자(CEO)도 "의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번 공격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라며 "미국 입법부는 오늘 밤 다시 모여 선거인단의 대선 결과보고를 수용하는 헌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제조업협회(NAM) 제이 티몬스 회장은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을 선동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면 수정헌법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한을 임시로 대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상·하원 합동 회의가 열린 의회에 난입해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의사 일정을 가로막았다. 경찰은 최루가스까지 동원했지만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까지 들어가 상원 의장석까지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경찰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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