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플러그파워에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투자대금은 SK(주)와 SK E&S가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29.2달러로 보통주 약 5140만 주(지분율 9.9%)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연료전지,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해조 등을 제조한다.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충전소 건설 등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추정 매출은 약 3억달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55억달러(약 16조8000억원·6일 종가 기준)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충전소 설치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내년 합작투자사(JV) 설립에도 합의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차원에서 이번 투자가 단행됐다”며 “플러그파워 투자를 통해 수소산업에서 입지를 더 강력하게 구축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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