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금고털이·토막살인까지…'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입력 2021-01-07 17:17   수정 2021-01-07 17:17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는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금은방, 금고털이에 토막살인까지 모두 경찰관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에서 20일 만에 검거된 금은방 털이범이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몰래 들어가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으로 이동하며 수사망을 피해다니다 지난 5일 붙잡혔다.

앞서 전남 여수에서는 경찰관이 친구와 2인조로 우체국 금고를 털었다가 파면되고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형사계 근무 시절 범죄 정보를 익힌 김모 경사는 파출소에 근무하다 알게 된 박모씨에게 범행을 제안해 2012년 12월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여수시 월하동 한 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000만원을 훔쳤다.

원한이나 이해관계를 이유로 청부 살인을 하거나 직접 살인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경북 칠곡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장모 경사는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퇴직 경찰관인 PC방 업주를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0년을 받았다. 그는 2014년 지인을 시켜 고농도 산소를 주입해 살해하려다가 피해자가 잠에서 깨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10년에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가 광주 서구 금호동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하던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풍암저수지에 유기했다. 신원을 바로 확인하기 어렵게 손가락과 다른 신체 부위를 서로 다른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

군산경찰서 소속 정완근 경사는 2013년 7월 전북 군산시 옥구읍 저수지 옆에 주차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내연녀 이모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4년을 확정받았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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