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100만원 벌었어요"…집콕 늘어나자 앱테크 열풍

입력 2021-01-08 11:00   수정 2021-01-08 11:26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틱톡 친구초대 이벤트로 100만원 수익 인증합니다."

지난 5일 국내 한 포털에 누리꾼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이벤트 참여에 따른 수익 내역을 캡처해 개인 블로그에 게시했다. 이 누리꾼은 "틱톡에서 엄청난 꿀(혜택이 좋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루 20분씩 짧은 시간 투자로 치킨값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벌써 100만원이나 수익을 냈다"고 말하며 인증글을 게시했다.



틱톡, 새해 신규가입 등 이벤트로 최대 2만1000원 지급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앱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앱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재테크 기법이다.


8일 국내 포털 네이버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적지 않은 누리꾼들이 앱테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앱테크 이벤트 소개글과 추천글, 수익 인증 관련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族)'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앱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틱톡의 수익 인증 게시글이 눈에 띈다. 틱톡은 지난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신규 가입 후 친구 초대 이벤트로 최대 2만1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 기간 신규 가입시 5000원, 첫 로그인시 1000원으로 총 6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친구가 본인의 초대 코드를 입력하고 가입하면 양측이 각각 5000원, 친구가 미션 수행을 완료하면 최대 1만원까지 지급해 도합 2만1000원을 벌 수 있다. 지급받은 포인트를 페이코로 인출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친구 추가 이벤트는 횟수 제한이 없어 많은 가입자를 끌어오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친구 초대 이벤트를 수행하지 않더라도 △페이지 공유 300원 △영상 업로드 500원 △추천 피드 구경(20분에 600원) 등 일일 미션에 참여하면 매일 1400원을 벌 수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이 같은 방법으로 수익을 냈다는 인증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틱톡 이벤트로 약 27만원의 수익을 냈다는 인증글을 게시했다. 그는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을 수 있는 금액이지만 한 달 동안 약 27만원을 벌었다"며 "100명 친구 초대시 150만원, 1000명 초대시 15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틱톡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한 화면 캡처를 올리고 자세한 이벤트 참여 방법과 현금 인출 방법 등을 안내했다. 실제 그가 낸 수익은 26만6000원.

운동하거나 자산관리 등으로 돈 버는 '리워드형' 앱 인기
틱톡 외에도 적립형 만보기 캐시워크, 가계부 캐시닥, 잠금화면 캐시슬라이드 등이 앱테크 관련 앱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시워크는 2017년 의사 출신 나승균 대표가 내놓은 앱으로 걷기만 해도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만보기형' 앱이다. 하루 1만보를 걸으면 100캐시(약 100원)를 적립해준다.

적립한 캐시는 앱 내 제휴사 쿠폰 또는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카페·베이커리, 이마트몰, 외식, 편의점, 화장품 전문점 등 다양한 제휴처가 제공된다. 예컨대 약 두 달동안 꾸준히 운동을 하면 스타벅스 음료 한 잔(6150캐시)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가계부앱 캐시닥은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흩어져 있는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다. 자동 연동 기능을 통해 입출금, 카드 내역 등 확인이 가능하며 가계부 항목에서 공과금 이체 등 자산이 이동하면 캐시가 지급된다. △자산연결시 2500캐시 △친구초대시 한 명당 500캐시 △소비내역 확인시 하루 최대 100캐시 등을 제공한다. 100캐시는 약 100원으로 스카벅스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한달 넘는 기간 동안 4100캐시를 모으면 된다. 전국 4만여개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잠금화면 캐시슬라이드앱은 잠금해제시 적립금(1~5캐시)을 제공하고, 추가로 광고를 시청할 경우 더 많은 적립금을 준다. 캐시슬라이드 역시 친구 추천 또는 이벤트 참여를 통해 적립금과 상품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약 2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리워드 형식으로 제공한 적립금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앱테크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에서는 현금성 자산을 모을 수 있는 '리워드앱'의 특징과 포인트를 얻는 방법, 수익 인증글까지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접근성이 높고 비용부담도 없어 앱테크를 연구하는 커뮤니티 카페 등이 수백개에 이를 정도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리워드 앱 서비스의 전체 사용자 수는 2013년 380만 명에서 2018년 980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이같은 리워드형 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가입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워드 같은 앱은 광고 또는 이용자 데이터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가 많다"며 "가입시 개인정보 이용 범위, 현금화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원하지 않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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