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새해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1240명)에 정점을 찍은 뒤 일정 기간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지금은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각종 조치 시행에도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고, 거리두기 장기화로 국민적 피로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633명으로, 전날(832명)보다 199명 줄면서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당초 1028명에서 정정)→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870명에서 정정)→674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600~800명대에 머물렀다.
최근 1주일(1.2~8)만 보면 하루 평균 799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6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일(2020.12.26~2021.1.1)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976명과 비교하면 200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특히 전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일가족 3명은 국내에서 기존의 가족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경우다. 이는 국내에서 생활하다 감염된 첫 사례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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